넷플릭스 시리즈 <하트스토퍼> / Netflix series <Heartstopper> SE2
장르: 드라마, 로맨틱
소개: 남학교에서 만나 친구가 된 두 10대 소년. 둘 사이의 예기치 않은 우정이 풋풋한 사랑으로 바뀐다. 가슴 뭉클한 로맨틱 드라마.
관람등급: 15+
2-8. 완벽한 순간 (시즌 2 마지막회)
잊지 못할 졸업 파티를 앞두고 한자리에 모인 친구들. 파티의 주제도 이보다 잘 어울릴 수 없는 '사랑 가득한 여름'이다. 그러나 중요한 한 사람이 빠진 파티는 불완전하게 느껴진다.
"너무 좋다고 말은 하는데 다들 너무 관심을 보이니까 좀 힘들어하는 것 같아."
"맞아, 걔 관심받는 거 싫어해."
"걱정돼."
"뭐가?"
"그게.. 찰리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런 생각이 들어. 괴롭힘당한 거랑 예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찰리를 많이 힘들게 했고 아직 찰리를 따라다닌다는 생각. 이젠 다 끝났는데도 여전히 상처가 되는 것 같아. 너도 그렇게 생각해?"
"응, 맞아. 아주 나쁜 일을 겪으면 그 영향이 오래 갈 수도 있어."
"갈까?"
"파티 오고 싶어 했잖아. 나 사람들 눈 안 무서워."
"사람들 눈이 뭐? 커밍아웃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몰두해서 왜 커밍아웃하고 싶었는지 완전히 잊고 있었어. 남들을 위해서가 아니야. 난 너와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싶어."
"나도 그래."
"진짜 그런 사람이 돼서 네가 잘 해쳐 나가게 돕고 싶었어."
"그런 사람 맞잖아."
"학교에선 그렇겠지. 난 부모님한테도 커밍아웃 못 했어. 앞으로도 못 할 거 같아. 난..집에선 진짜 모습을 숨기고 살아. 당당하지 못해. 엄마 때문에 내가 싫어지기도 해. 그런데 네가 날 사랑한다는 거야. 네가 사랑하는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는데."
"그럼.. 내가 널 사랑할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사랑한단 말 못 한 거야?"
"넌 날 반밖에 못 보잖아."
"이제 나머지 반도 보여. 그래도 사랑해."
"정말이야? 나 완전 엉망진창인데."
"알아. 네가 너무 엉망진창이라 좋아."
"다 괜찮은 거야? 너는 늘 모든 게 좋고, 행복하고 완벽하길 바라지만 나랑 있을 땐 완벽하지 않아도 돼. 찰리, 서로 다 말하기로 했잖아. 그때 그 얘기 한 후로. 먹는 문제 말이야."
"타오가 내 커밍아웃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누가 들었어. 사람들이 동성애를 그렇게 싫어하는 줄 몰랐어. 옛날보단 나아진 줄 알았지. 대놓고 역겹다고 하더라. 너무 오래 그렇게 지내니까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어. 내가 너무 싫어졌어."
'너무 오래 그렇게 지내니까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어.' 이 말 너무 공감된다. 부모님과 20년 같이 살다보면 부모님의 말들이 다 맞아 보인다. 그렇지만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알게 된다. 부모님의 말이 다 맞진 않구나,그땐 맞아도 지금은 아닐 수 있구나라고.사회생활이 많지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던 나는 더 오래 걸렸다. 예전보단 덜 하지만 가끔 오래 들었던 말들은 여전히 벗어나기 힘들다. 어쩔 땐 벗어나는 것이 두렵고 힘들어 받아들이기도 했나보다. 그렇지만 계속 나를 돌아보고 나와 대화하고 세상을 보려는 노력을 어렵지만 계속 해야한다.
다음 시즌을 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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