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오전9시 부모님과 함께 영화관에서 본 영화 <대가족>
장르: 드라마, 코미디
감독: 양우석
출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심희섭
소개: 자수성가 맛집의 근본, SNS 없던 시절부터 줄 서 먹던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무옥은 대를 이을 줄 알았던 외아들 문석이 승려가 되어 출가한 이후 근심이 깊어간다. 자신의 대에서 끊겨버릴 예정인 가문을 걱정하던 가운데 어느 날, 평만옥에 문석이 자산의 아빠라며 방문한 어린 손님들! 끊길 줄 알았던 가문의 대를 잇게 생긴 무옥은 난생 처음 맛보는 행복을 느끼고 문석은 승려가 되기 이전의 과거를 되짚다 그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관람등급: 12+
대가족. 가족들이 많은 것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며 보여지는 제목 밑에 About Family를 보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영화는 웃음을 주고 감동도 주었다. 다른 영화와 다르게 더 감동을 받은 것은 부모와 자식의 모습을, 관계를 두쪽 다 표현한다는 것이었다. 부모의 마음이 저렇다, 감사해야한다, 주변 어른들도 다 그렇게 말하지만 나는 부모가 되지 않은 자식으로써 감사한 마음이 들고 감동적이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강요당하는 느낌이 들면서 의문이 생겼다. 나도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했던 모든 것이 무시당하는 기분이었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느낌. 나로썬 노력하고 이해하려하고 생각했던 마음과 행동들을 어른들은 하찮게 여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마음을 무시하지 않으며 부모의 마음을 이해시키는 장면이 있어 감동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입양하며 대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이 난 좋았다. 그런 모습이 자연스러워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핏줄이라고 감싸고 마음대로하고 출산률도 줄어드는 이 사회에 가족의 따뜻한 의미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다. 입양을 해도 진짜 가족이 된다면 핏줄로 이어진 사이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져도 아무렇지 않은 사회가, 가족의 의미가 변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매력적인 방여사.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영화를 보고 나면 만둣국이 먹고 싶어진다. 저런 만둣국 어디서 먹어볼 수 있을까?
'영화 > 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캡틴의 무게를 견뎌라.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1) | 2025.02.23 |
---|---|
희망을 전하는 흑인+여성 부대. 영화 <6888 중앙우편대대> (0) | 2025.01.27 |
배구를 아십니까? 영화 <1승> (6) | 2024.12.15 |
구매하시겠습니까? 영화 <지금 구매하세요 - 쇼핑의 음모> (6) | 2024.11.28 |
사랑을 좋아한다면. 영화 <다음 크리스마스에 만나요> (3) | 2024.11.17 |